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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사회성 발달 단계와 자연스러운 모습

by 부동산마스터 2025. 10. 16.

5세 사회성 발달 단계와 자연스러운 모습

아이가 커가면서 아기때와는 또다른 고민이 찾아오곤한다.

5세가 되면서 이제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도 신경이 쓰이고 놀이터에서 혼자놀면 신경이 쓰인다.

이전에는 당연히 혼자논다고 생각했는데... 같이노는 같은반 친구들 사이에서 왜 혼자 노는건지 문제가 있는건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유난히 한  친구만 좋아하고 다른친구는 싫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언제 이렇게 큰거지?^^

발달 과정과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자료 공유합니다.

 

 

1. 5세 아이의 사회성,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시기

 

5세 무렵의 아이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사회적 변화를 겪게 된다. 만 3~4세까지만 해도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거나, 친구가 있어도 각자 자기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5세가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함께 어울려 놀고, 놀이 안에서 역할을 나누는 모습이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이를 협동 놀이의 시작 단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단순히 옆에 있는 친구와 노는 것이 아니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놀이를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소꿉놀이를 할 때 “나는 엄마 할게, 너는 아빠 해” 하며 역할을 정하고, 대사를 주고받으며 몰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사회적 규칙과 협동, 타인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 관계를 통해 소속감과 자존감을 키워간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특정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내 친구”라는 개념이 생기고, 친구와의 관계가 하루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오늘 친구랑 안 놀았어”라며 속상해하거나, “친구가 나랑 같이 놀았어!”라며 기뻐하는 모습은 사회성이 활발하게 자라고 있다는 신호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감정 표현을 단순한 투정으로 보기보다는, 아이가 사회적 관계를 스스로 탐색하고 있는 과정임을 이해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기에는 자기 주장과 양보의 균형이 조금씩 생겨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 뚜렷해지고, 이를 표현하는 능력도 자라난다. 그러다 보니 친구와 다투는 일이 잦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다툼은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친구와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어울리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유연성이 커져간다.

따라서 5세 시기의 사회성 발달은 ‘문제 없이 사이좋게만 지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갈등을 경험하고 조절하며, 타인을 인식하고 협력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존중하고 지켜봐주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큰 힘이 된다.

 

2. 친구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과 감정들

 

5세 아이의 사회성 발달 과정에서는 부모가 당황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과 감정 반응이 나타난다. 이를 문제 행동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발달의 일부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친구와의 다툼, 자기 주장, 질투심, 배제 상황에 대한 민감한 반응 등이 있다.

우선, 친구와의 다툼은 이 시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장난감을 빼앗거나, 역할 놀이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충돌, 혹은 “너는 내 친구 아니야”와 같은 말다툼이 그 예다. 부모나 교사는 이런 상황에서 바로 개입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사실 이런 갈등은 아이가 자기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조율하는 중요한 훈련의 기회가 된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얻을 수는 없다는 점,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

이 시기의 아이는 여전히 자기 중심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주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친구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면 쉽게 서운해하거나 화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부정적인 성격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자기 입장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과정을 거치며 아이는 서서히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회적 조율 능력을 키워간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질투와 소속감에 대한 집착이다. 특정 친구와만 놀고 싶어 하거나, 친구가 다른 아이와 놀면 서운함을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너 내 친구야, 다른 애랑 놀지 마” 같은 말도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이런 독점적 관계는 이후 더 넓은 친구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아이가 느끼는 질투심을 억누르기보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조금씩 다양한 친구 관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또래 집단에서의 배제나 거절 상황도 아이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친구들이 자기 없이 놀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의 감정을 축소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충분히 공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겠구나”라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경험은 아이가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감정을 다루는 힘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부모가 사회성 발달을 돕는 현실적인 방법

 

5세 아이의 사회성 발달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이지만, 부모의 태도와 환경은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에 아이의 사회성을 건강하게 키워주려면 무엇보다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자유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조기교육이나 학습 일정이 많아 또래와 자유롭게 어울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성은 책상 앞이 아니라 놀이 속에서 가장 잘 자란다. 놀이터나 공원,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협동과 조율, 공감을 배운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사회적 경험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친구와 사소한 다툼이 생길 때마다 바로 개입하거나 아이의 감정을 대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빼앗게 된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때만 조심스럽게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때도 해결을 대신해주기보다는 “지금 어떤 기분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고 해결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도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는 이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가족 식사 시간에 서로의 말을 차례로 듣거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기술을 내면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아이의 친구 관계를 평가하거나 비교하기보다는 과정을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친구가 많아야 잘 노는 거야”라는 생각은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어떤 아이는 소수의 친구와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다양한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선호한다. 중요한 건 친구의 수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는 경험의 질이다.

 

결국 사회성 발달은 누군가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자라나는 힘이다. 부모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이가 스스로 관계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